우데기2 [한국 지리] 울릉도 나리분지와 우데기 동해 한복판에 솟아오른 신비의 화산섬 울릉도,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거친 산세를 따라 성인봉(984m) 자락에 오르면, 사방이 높은 외륜산으로 둘러싸인 채 거짓말처럼 평평하게 펼쳐진 거대한 분지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울릉도 유일의 넓은 평야 지대인 '나리분지(羅里盆地)'입니다. 나리분지는 화산 분출 후 마그마가 빠져나간 자리가 무너져 내리며 형성된 전형적인 화산성 칼데라(Caldera) 지형입니다. 이곳은 독특한 지형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겨울철이면 2~3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는 대한민국 대표 다설지(多雪地)로서의 독특한 기후 특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혹독한 눈보라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조상들이 고안해 낸 전통 가옥 구조 '우데기'와 '투막집'은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보.. 2026. 10. 30. [한국 지리] 울릉도와 영동 지방의 다설(多雪) 현상 겨울철 일기예보를 보다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강원도 영동 지방이나 동해 한가운데 울릉도에는 하루 만에 수십 센티미터가 넘는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장면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한반도의 겨울은 본래 시베리아 고기압의 지배를 받아 차갑고 메마른 한랭 건조한 기후가 기본 특징이지만, 이 두 지역만큼은 매년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는 대표적인 다설지(多雪地))로 꼽힙니다. 도대체 왜 울릉도와 동해안 영동 지방은 전국이 가뭄과 건조함에 시달릴 때 유독 하얀 눈폭탄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그 이면에는 차가운 대륙 기단과 따뜻한 동해 바다 사이의 열교환, 그리고 백두대간이라는 거대한 지형적 장벽이 맞물린 정교한 기후학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지역에 눈이 집중.. 2026.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