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역전1 [한국 지리] 밀양 얼음골과 빙혈(氷穴) 한여름 낮 기온이 35℃를 넘나드는 삼복더위 속에 등산을 하다 보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뙤약볕 속에서 거짓말처럼 차가운 입김이 새어 나오는 신비로운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의 '밀양 얼음골'입니다. 이곳은 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한여름에 가장 단단하고 차가운 고드름을 채취할 수 있으며, 반대로 겨울에는 얼음이 녹고 바위 틈새에서 미지근한 온풍이 불어 나오는 기이한 기온 역전 현상이 일어납니다. 마치 거대한 천연 냉장고가 땅속에 숨겨져 있는 듯한 이 신비로운 자연 현상의 배후에는, 수만 년 전 빙하기 기후가 남긴 독특한 돌밭 너덜겅(테일러스/애추)과 단열 냉각이라는 지형·기후학적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여름철 얼음이 어는 '얼음골'의 비밀.. 2026.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