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기차2

[한국 지리] 충청·호남의 겨울철 폭설(서해형 다설(多雪)) 겨울철 일기예보를 보다 보면 종종 의아한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서울과 강원도 내륙은 영하 10도를 밑돌며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과 함께 바짝 마른 맑은 하늘이 이어지는데, 충청남도 서해안과 전라남북도, 광주, 제주도 산간에는 연일 '대설경보'가 내려져 수십 센티미터의 눈 폭탄이 쏟아지는 현상입니다. 보통 '눈의 고장'하면 강원도 대관령이나 울릉도를 먼저 떠올리지만, 우리나라 겨울철 폭설의 또 다른 주역은 바로 충청과 호남 서해안입니다. 강원도 영동의 눈이 '동해 바다와 태백산맥'이 만든 합작품이라면, 충청·호남의 겨울 눈은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가 부딪치며 빚어내는 과학적 결과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해안형 다설(多雪)'의 발생 원리와 지형적 특성, 그리고 주민 생활에 미치.. 2026. 10. 16.
[한국 지리] 울릉도와 영동 지방의 다설(多雪) 현상 겨울철 일기예보를 보다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데, 강원도 영동 지방이나 동해 한가운데 울릉도에는 하루 만에 수십 센티미터가 넘는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장면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한반도의 겨울은 본래 시베리아 고기압의 지배를 받아 차갑고 메마른 한랭 건조한 기후가 기본 특징이지만, 이 두 지역만큼은 매년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는 대표적인 다설지(多雪地))로 꼽힙니다. 도대체 왜 울릉도와 동해안 영동 지방은 전국이 가뭄과 건조함에 시달릴 때 유독 하얀 눈폭탄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그 이면에는 차가운 대륙 기단과 따뜻한 동해 바다 사이의 열교환, 그리고 백두대간이라는 거대한 지형적 장벽이 맞물린 정교한 기후학적 메커니즘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지역에 눈이 집중.. 2026. 9. 9.